양력 1월 1일. 조선 말 태양력을 수용하면서 생겨난 양력설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유래와 변천
예로부터 우리 민족들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한 해의 시작으로 여기고 새해 최초의 명절 설날로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조선 말 음력 1895년 11월 17일(고종 32)부터 태양력을 수용하고 1910년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이 실시되면서 조선 고유의 세시풍속은 억압받기 시작했습니다.
일제는 조선인들이 쇠는 음력설 설날을 오래되어 없애야 한다는 의미로 '구정(舊正)'으로 불렀고, 양력 새해의 첫 날을 '신정(新正)'으로 칭하여 지키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음력설을 지켰고, 1948년 정부 수립 후에도 음력설과 양력설을 이중으로 지키는 혼란이 지속되었습니다.
1985년, 음력설이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하루가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1989년에는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음력설을 '설날'로 지정하고 전후 하루씩을 포함한 3일을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이후에야 전통 명절 설날은 구정으로 불리면서 덧씌워져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게 되었습니다.
신정은 1989년까지 1월 1일부터 1월 3일을 공휴일로 지켰는데, 1990년에는 1월 3일, 1999년에는 1월 2일이 각각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지금은 1월 1일 하루만 공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설날(구정)과의 차이
신정은 명절로써 지켜지는 설날과는 달리,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새해 첫날'의 의미가 강합니다. 보신각 타종이나 해돋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행해집니다.
반면, 설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며 세배를 하고 차례 음식이나 떡국을 먹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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