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찾아오는 불청객 노안. 노안이 오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져 각종 전자기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피로해집니다.
불편함을 크게 느껴 노안을 수술로 해결하려는 이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현재 활발히 시행되는 노안 수술 방법 2가지와 앞으로 도입될 방법 1가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레이저 이용한 노안 수술이란?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수술은 '모노비전'이라는 원리를 사용합니다.
모노비전은 쉽게 말해 두 눈의 시력을 다르게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손과 마찬가지로, 우리 눈에도 주로 사용하는 눈(주시안)과 덜 사용하는 눈(비주시안)이 있습니다.
주시안은 원거리, 비주시안은 근거리를 볼 때 많이 쓰이는데요.
이에 맞춰 주시안은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눈은 가까운 곳에 초점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양쪽 시력을 짝짝이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노안과 근시가 있는 환자에게 양쪽 눈 모두가 멀리 잘 보이게끔 수술하면, 안경을 쓰지 않고 멀리 잘 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수정체 조절력이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이기에 가까운 것을 볼 때 불편한 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근시가 없던 환자라면, 근거리가 잘 보이던 상태였기에 근거리가 안 보이는 것이 어떤 불편함을 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술받은 후에는 근거리 시력이 떨어져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노안 환자에게 라식·라섹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진행한다면, 양쪽 눈을 짝짝이로 만드는 방법으로 수술합니다.
모노비전은 두 눈의 초점을 달리 만들 뿐,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라섹 수술의 원리를 똑같이 활용합니다.
이때 엑시머레이저를 활용하는데요. 엑시머레이저를 활용한 노안 수술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증상이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수술 가능합니다.
연령대와 관계없이 노안이 이미 시작됐다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같은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술보다는 노안 증상에 맞는 시력교정술로 노안을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노비전 수술 이후에는 양쪽 눈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지럽지 않은지,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을 볼 때 불편하지 않은지를 수술 전에 '장용 테스트'를 진행해 확인해야 합니다.
누구나 모노비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각각 다른 초점이 맞춰진 안경을 써보는 사전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환자가 모노비전 수술을 원해도 장용 테스트에 적응하지 못하면 모노비전 수술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노안은 계속 진행되는 증상이므로 모노비전 수술 후에도 다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 레이저 수술 추천 대상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거나 독서나 근거리 업무가 많은 분, 노안이 시작되는 40~50대 중 안경을 벗기 원하는 분에게 권합니다.
2. 수정체 제거 후 렌즈를 넣는 백내장 수술이란?
수정체에 조절력이 사라지고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백내장이 생겼을 때는 눈 안에 있던 자신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수정체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렌즈)를 삽입합니다.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근거리를 어느 정도까지 잘 볼 수 있는지 결정되는데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가까운 거리를 볼 때는 알맞은 돋보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원거리부터 팔을 뻗은 정도 거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원거리부터 40cm 정도 근거리까지 안경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넣는 백내장 수술을 통해 시력교정술 효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백내장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수정체 혼탁이 재발하는 후발 백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이 생겨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서 적합한 수술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정체 제거 렌즈삽입술 추천 대상
노안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 백내장도 같이 발생한 분에게 권합니다.
노안과 백내장은 나이 들면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발병 원인은 다릅니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 두께 조절이 힘들어져 발생하며,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발생합니다.
3. 수정체 제거하지 않고 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이란?
우리 눈에는 각막이 있고 중간에 수정체가 있습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노안을 위한 전용 렌즈를 사용하기에,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고도 렌즈를 삽입해 노안과 근시를 한 번에 교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이후 언제든지 렌즈를 교체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해외에서는 노안 렌즈삽입술을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승인을 거쳐 도입될 예정입니다.
- 수정체 미제거 렌즈삽입술 추천 대상
노안은 왔지만, 백내장이 심하지 않거나 백내장이 발생하지 않은 분에게 권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렌즈삽입술에 사용하는 렌즈는 초점거리가 한 곳인 단초점 렌즈입니다.
현재까지 시행되는 렌즈삽입술의 대상은 수정체 조절력이 좋은 20~30대이기 때문에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노안 증상이 시작된 분에게는 안경을 벗으면서도 근거리를 어느 정도까지 볼 수 있도록 렌즈삽입술용 연속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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